뉴잉글랜드 "올해의 슈퍼볼을 우리가"

2008-09-03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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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풋볼(NFL) 2008-2009시즌이 5일 오전 8시(한국시간) 뉴저지 자이언츠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욕 자이언츠와 워싱턴 레드 스킨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5개월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내셔널풋볼컨퍼런스(NFC)와 아메리칸풋볼컨퍼런스(AFC)의 양대 리그로 나눠 32개 팀이 12월29일까지 17라운드(팀당 16경기)의 정규리그가 진행된다. 2009년 1월4일부터는 컨퍼런스 당 6개 팀이 출전하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내년 2월2일 플로리다주 탬파 레이먼드 제임스스타디움에서 챔피언 결정전인 제43회 슈퍼볼이 열린다.

미식축구의 세계화를 이루기 위해 NFL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규 시즌 경기를 해외에서 치른다.

샌디에이고 차저스와 뉴올리언스 세인츠는 10월27일 영국 축구의 심장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이번 시즌부터 수비수도 쿼터백처럼 라디오가 탑재된 헬멧을 쓰고 코칭스태프와 긴밀하게 작전을 논의하게 됐다. 또 정확한 득점 판정을 위해 필드골 때 비디오 판독이 도입되는 등 규칙도 일부 바뀌었다.

◆뉴잉글랜드의 정상 복귀 여부… 슈퍼볼 3파전

2008-2009시즌 NFL의 최대 관심사는 '최강'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AFC)의 정상 복귀여부다. 2000년대 들어 세 차례(2001, 2003, 2005)나 우승을 차지한 뉴잉글랜드는 금세기 최고 명장이자 지장으로 불리는 빌 벨리칙과 쿼터백 톰 브래디가 이끄는 막강한 공격진에 수비마저 더욱 강화돼 '빈틈이 없다'는 평가다. 미국 스포츠전문케이블 ESPN의 전문가들 예상도 올 시즌 슈퍼볼 주인으로 대부분 뉴잉글랜드를 지목했다. 뉴잉글랜드는 지난 시즌 18연승을 달리다 슈퍼볼에서 뉴욕 자이언츠에 덜미를 잡히며 전승 우승 기회를 날렸다.

이 밖에 샌디에이고 차저스(AFC-West), 댈러스 카우보이스(NFC-East)가 우승후보로 꼽힌다.

샌디에이고는 공수 조화가 돋보인다. 명예의 전당 행을 예약한 러닝 백 라다니안 톰린슨, 라인 배커 숀 메리먼, 타이트 엔드 안토니오 게이츠 등 각 포지션에서 슈퍼스타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또한 작년 모든 부상선수들이 복귀 하며 AFC-West 디비전에서는 나머지 팀들과 전력 차이가 압도적으로 우세하기 때문에 타 컨퍼런스 팀들보다 느긋한 일정 속에 시즌을 보낼 수 있어 올해가 슈퍼볼 우승에 가장 근접해 있다.

샌디에이고는 아직까지 슈퍼볼 우승컵인 빈스 롬바르디컵에 한 번도 키스하지 못했다.

통산 다섯 번 슈퍼볼에서 우승한 댈러스는 1995년 이후 13년 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구단주 J.존슨의 엄청난 투자에 공-수에서 강력한 전력을 갖춘 댈러스는 쿼터백 토니 로모와 베테랑 와이드 리시버 터렐 오웬스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건다.

오웬스는 체력과 스피드에서 훌륭하지만 그에게 수비가 집중될 경우 두 번째 와이드리시버가 마땅치 않다는 게 흠이다.

하지만 사고뭉치 팩맨 존슨에 대한 경기 금지 조치가 풀리면서 댈러스의 수비는 더욱 더 견고해졌으며, 문제아들이 많은 팀이라 불안하긴 하지만 그들의 능력은 의심의 여지없이 NFC컨퍼런스 최강으로 꼽힌다.

그 외 지난 2월 18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 뉴욕 자이언츠는 마이클 스트라한의 은퇴와 오시 우멘니오라의 시즌 아웃부상으로 인해 지난 시즌의 성공을 이어갈지는 미지수 이다.

◆하인스 워드 무릎 부상 복귀… 지구 1위 노린다

한국계 와이드리시버 하인스 워드(32)가 뛰고 있는 피츠버그 스틸러스는 무난하게 지구 1위 입성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무릎 부상으로 지난해 13경기 출전에 그쳤던 워드는 1월 초 오른쪽 무릎 반월판 연골을 수술했고 팀 전술 훈련 등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11번째 시즌을 준비해왔다. 그는 와이드리시버 산토니오 홈즈와 호흡을 이룰 예정으로 '완벽한 조합'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워드가 부활하면서 피츠버그 공격력은 지난해 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 시즌 피츠버그의 승패는 인디애나폴리스-샌디에이고-신시내티-뉴잉글랜드-댈러스로 이어지는 5연전에 달려 있다. 이 일정에서 자칫 잘못했다가는 5연패도 전혀 무시할 수 없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진행 될 수도 있다. 이 중 인디애나폴리스와의 홈경기가 가장 중요. 이 경기 결과가 이후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

◆올해 정규 시즌 MVP 역시 '러닝백 vs 쿼터백'의 대결?

NFL에서 가장 각광 받는 포지션은 쿼터백과 러닝백이다. 전방으로 패스를 공급하는 쿼터백은 '야전 사령관', 빠른 발과 돌파력으로 적진을 뚫는 러닝백은 '돌격 대장'으로 볼 수 있다.

1972년부터 지난해까지 NFL 정규리그 MVP는 쿼터백과 러닝백이 양분해왔다. 최근에는 2년 연속 러닝백이 영광을 안았고 2007시즌에는 뉴잉글랜드의 쿼터백 '기록 제조기' 톰 브래디가 MVP를 수상했다.

올 시즌 MVP 후보로는 2006시즌 NFL 한 시즌 최다 터치다운 신기록(31개)을 세우며 MVP에 오른 라다이니언 톰린슨(샌디에이고ㆍ러닝백)과 슈퍼볼 네 번 우승에 작년 MVP까지 거머쥔 톰 브래디(뉴잉글랜드), 2006시즌 슈퍼볼 MVP 페이튼 매닝(인디애나폴리스ㆍ이상 쿼터백) 등이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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