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화학이 합성세제 원료 중심에서 전자소재 화학제품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3일 회사측에 따르면 최근 전자소재 화학제품인 NMP(N-Methyl 2-Pyrrolidone 엔-메틸피롤리돈)을 독자적으로 개발에 성공했다.
앞서 이수화학은 지난 3월 반도체 부품 세정제로 쓰이는 IPA(Isopropyl Alcohol) 설비 준공식을 갖고 전자소재 화학제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번에 이수화학이 개발에 성공한 NMP는 반도체 및 LCD 제조용 표면박리제(Stripper) 및 리튬이온전지(LIB) 제조시 사용되는 첨단화학제품으로, 자체 연구소에서 약 2년여 동안 연구개발과정을 통해 특허 출원을 신청한 상태다.
NMP 생산공장은 IPA 공장이 있는 울산 온산 지역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설비는 연산 1만5천t 규모로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NMP는 IT산업발달에 따라 그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생산하는 곳이 없어 현 국내 수요 1만5천t을 해외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규모는 약 500억원 정도. 전 세계적으로는 20만t 정도의 수요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NMP 생산기업은 다국적 화학그룹인 바스프(BASF)와 미국 화학업체인 ISP사 등 일부업체만이 생산하고 있다. 국내 애경유화는 기술개발에 성공했으나, 아직 상용화하지는 않고 있다.
강인구 이수화학 사장은 "이번에 자체 연구인력으로 NMP 개발에 성공했으며 원료 수급에 따라 시장대응력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상업성 검토 후 올해 안에 사업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는 2010년 1/4분기에 상용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