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청담・압구정 패션페스티벌' |
구는 지식경제부가 지난해 10월 해당 일대를 패션특구로 지정한 것에 따라 오는 2011년까지 총 289억원을 투입해 이 지역을 세계적인 패션·문화·예술의 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구는 우선 내년 5월부터 매주 일요일 청담동 패션거리(청담역~청담사거리)에서 명품 패션·뷰티 상품 등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선데이 패션뷰티 마켓'을 개장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상점 앞 도보에 설치되며 100~200개의 부스 형태로 운영된다.
이와 함께 청담동 124-1번지 일대에 지하1층, 지상8층 연면적 3500㎡(1060평) 규모의 패션지원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센터는 패션쇼장, 패션몰, 작품 전시장 등으로 활용되고 각종 패션정보를 제공하는 등 패션특구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담당한다.
아울러 삼성로와 압구정로의 청담동 패션거리를 '명품패션거리'로, 40여 개 갤러리가 밀집된 청담동 패션거리 이면지역(청담역사거리∼갤러리아 백화점)을 '예술의 거리'로, 청담사거리와 도산공원 주변에 밀집된 웨딩숍 지역을 '웨딩의 거리'로 육성하는 등 7개 테마거리를 조성키로 했다.
또 연예기획사와 패션모델 전문기업이 있는 시네씨티 극장 주변을 '연예인의 거리', 청담동 도산공원 주변을 '뉴 패션의 거리',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주변을 '젊음의 거리', 도산공원 주변과 일명 배용준카페 일대를 '카페 거리'로 만들기로 했다.
구는 패션특구 지정을 축하하는 강남패션페스티벌을 이달 25일부터 사흘간 청담·압구정 일대에서 열기로 했다.
이 행사에서는 앙드레 김을 비롯한 국내 정상급 패션디자이너 10여명이 참가하는 패션쇼가 열리고 20여 개 업체가 할인 판매하는 패션마켓, 50여 개 업체가 참여하는 명품 벼룩시장도 개장한다.
또한 패션을 주제로 한 백일장과 영화시사회, 난타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구 관계자는 "이번 패션특화지구지정으로 패션디자인뿐만 아니라 토털 코디네이션 등 다양한 패션 업종이 강남에 집중되는 시너지효과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며 "청담·압구정동의 브랜드가치 창출로 민간투자 유치, 관광객 유입,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