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인수전 컨소시엄, 해운사가 조선사보다 매력적

2008-09-0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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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회사 참여시 시너지 효과 더 커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컨소시엄 구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컨소시엄에는 금융권외에 또 다른 업체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으며, 인수전 참여업체들은 조선소와 해운회사를 놓고 저울질이 한창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동종업계의 참여에 대해 강력한 반발을 하고 있는 만큼 인수 참여 업체들로서는 조선사를 참여시키는 데 따른 부담감이 큰 만큼 해운업계 참여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는 한 업체 관계자는 "컨소시엄 구성에 대해 산업은행, 대우조선해양 등 이해 당사자들의 입장을 최대한 감안해 최적의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인수전 참여업체들이 해운업체 참여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이유는 조선업체가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것보다 시너지 효과가 더 클 것이란 예상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해운사가 조선사보다 파트너로 좋아---시너지 효과 더 커

조선사를 파트너로 선정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성공할 경우, 해당 컨소시엄의 경우 참여 조선사에게 대우조선해양의 운영을 당분간 맡길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조선업계 및 증권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조선사로서는 상대적으로 소규모 투자를 하겠지만 실제로는 컨소시엄 내에서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는 만큼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업체로서는 많은 투자만 하고 얻을 것은 별로 없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또 조선경기가 조정기에 들어갈 경우 컨소시엄 참여 조선업체는 우선 자사 물량에 대한 수주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는 것도 컨소시엄 구성에서 조선사를 참여시키는 데 따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반면, 해운사를 참여시킬 경우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의 반발도 없을 뿐만 아니라 조선 경기가 조정기에 들어가더라도 컨소시엄에 참여한 해운사의 필요 선박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현재 현대중공업을 제외한 인수 참여업체들은 철광석, 유연탄, 원유, 석유제품 등 선박으로 수송할 수 밖에 없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해운사로서는 컨소시엄 주도 업체로부터 해상 수송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여기에 필요한 선박은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국내의 현대상선, 한진해운 및 대한해운은 컨소시엄에 충분히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대한해운은 대우조선해양에 LNG선, VLCC 및 케이프사이즈 벌커를 지속적으로 발주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우조선해양과 함께 DK Maritime이라는 탱커 부문 합작회사를 설립한 바 있어 상당한 매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성공한 업체와 기존 대우조선해양 임직원이 상호 협력하게 되면, 대우조선해양 경영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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