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중국'의 순이익 성장률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30일까지 상반기 실적을 공개한 1619개 기업의 발표를 종합한 결과, 중국 상장기업들의 상반기 매출이 5조6500억위안(약 850조원)을 기록했다고 신화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설명: 중국 상장기업의 상반기 순이익 성장률이 크게 감소하는 등 실적 흐름이 심상치 않다> |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들의 순익 증가폭이 급격히 감소한 것은 전세계적인 경제성장 둔화와 함께 증시가 고전을 면치 못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올들어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절반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증시가 경제의 바로미터라는 점을 감안할 때 기업 활동 역시 위축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대기업 중심으로 순익이 편중되고 있다는 사실도 문제로 지적됐다. 공상은행을 비롯한 6개 대형 금융기관을 포함해 상위 10개 기업이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2.6%에 달한 것이다.
업종별로는 전자, 통신, 식음료 기업들의 순익이 평균 50% 이상 증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반면 전력, 정유, 보험, 가구, 제조업종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중국 기업들의 현금흐름은 전반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631개 기업들의 영업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762개 기업의 현금흐름은 전에 비해 줄어들었다.
주당 영업 현금흐름 역시 45.45% 감소해 평균 0.3위안에 그쳤다.
아직 상장기업의 10%가 실적 공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580개 기업들은 올들어 3분기까지 순익이 1073억5000만위안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2.78%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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