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부터 4개社 청약 시작
주식시장 침체로 사실상 한달 넘게 문을 닫았던 공모주시장이 다시 열린다.
증시가 연일 연중 최저점으로 떨어지는 가운데 공모를 통한 기업 자금조달이 다시 활기를 찾을지는 미지수다.
섣불리 공모주시장 부활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다음달 상장이 목표인 동양생명을 비롯한 생명보험사 상장은 공모주시장 활성화에 상당한 도움을 줄 전망이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케이제이프리텍을 시작으로 4개 기업이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5월 상장 승인을 받은 케이제이프리텍은 8~9일 교보증권에서 125만2600주에 대한 일반공모 청약을 접수한다.
마이크로컨텍솔루션도 9~10일 공모주 청약을 받고 이어 세운메디칼과 사이버다임이 뒤를 잇는다.
사이버다임은 7월말로 예정됐던 공모주 청약을 증시 급락으로 공모가 산정이 어려워지자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공모주시장은 지난달 22일 삼강엔앰티를 끝으로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과거 비수기인 8월에도 1~2건씩 공모주 청약이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한달 반에 걸친 개점휴업은 공모주시장 침체가 심각함을 보여준다.
상반기 신규 상장종목 대부분이 약세장 영향으로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이면서 투자심리는 급속히 얼어붙었다.
청약 미달사태가 속출하면서 상장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사례마저 나왔다.
현재 상장 예심을 통과했지만 아직까지 공모 일정을 못 잡은 기업이 30곳이 넘는다.
이들 기업은 이번 공모주 청약 결과에 따라 일정을 저울질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증시가 안정을 찾기 전까지 공모주시장이 활기를 찾기는 쉽지 않다. 시장이 안정되는 연말까지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아주경제'(www.ajnews.co.kr)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