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팔아라" vs "더 있다가 판다"… 농가-업체간 줄다리기

2008-08-3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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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추석으로 출하시기 맞는 홍로 농가만 대목

유통업체와 사과 농가가 출하시기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마트 등은 사과선물세트의 70% 이상을 차지했던 부사의 출하시기(9월 중순)와 추석 시즌이 맞지 않아 8월 말에서 9월 초에 수확하는 ‘홍로’ 사과로 대체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홍로 농가는 사과 값이 뛰자 좀 더 나은 값에 팔고자 출하시기를 계속 늦추고 있다. 이에 유통업체은 홍로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속이 타 들어가고 있는 것.

31일 유통업계 바이어 관계자는 “업체는 추석 이후에 사과 값이 폭락하므로 시세가가 최고치를 기록할 때 수확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농가들은 사과 값이 더 오르기를 기대하면서 출하시기를 늦추고 있는 중”고 설명했다. 

특히 업체들은 농가에 대해 추석 일주일 전인 다음 달 6일 전까지 선물세트용 사과구매가 이뤄지는 것 만큼 그 이전에 수확을 해야 사과 값 폭락에 따른 손해를 면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사과 농가들 사이에서는 재배 품종에 따라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

이미 출하를 하고 있는 홍로 재배농가는 웃고 있지만 다음 달 중순에 출하되는 조생 부사 재배 농가는 추석 대목을 보지 못할까 노심초사다.

신세계 이마트 관계자는 “추석 대목 뒤 조생 부사 농가들이 대량 출하를 하게 되면 가격이 폭락될 수 있다”며 “이를 대비해 부사의 수확시기를 조금은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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