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갈수록 얼어붙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156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4/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가 ‘7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05년 1/4분기(7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작년 4/4분기(105) 이후 4분기 연속 하락했다. 올 들어 BSI 전망치는 1/4분기 99, 2/4분기 97, 3/4분기 92, 4/4분기 79로 하락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 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전체 응답업체의 분포를 보면 4/4분기 경기가 3/4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는 19.1%(254개사)인 반면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는 39.7%(528개사)로 경기호전을 예상한 경우의 2배를 넘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92)이 전분기(95)에 비해 소폭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78)은 전분기(92)보다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의 체감경기 악화가 더욱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음식료(72), 자동차(76), 전자통신(77) 등 대부분의 업종에 걸쳐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기업들은 4/4분기에 예상되는 경영 애로요인으로 64.3%가 ‘원자재’를 꼽아 고유가와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이 여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다음으로 자금(14.0%), 환율변동(7.2%), 인력(3.9%), 금리(2.6%) 등의 순이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