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소비심리 최악

2008-10-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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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불안으로 소비심리가 외환위기 이후 가장 위축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삼성경제연구소의 `2008년 3.4분기 소비자태도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소비자태도지수는 37.7로 전 분기보다 10.1포인트 하락, 1998년 1분기(33.7)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자태도지수가 기준치인 50보다 낮을 경우 경기나 생활형편에 대해 비관적인 소비자가 많다는 뜻으로 그만큼 소비심리가 위축돼 있음을 의미한다. 이 지수는 지난해 4분기 53.4를 고점으로 올해 1분기 51.1, 2분기 47.8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모든 소득계층 및 연령대에서 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소득별로는 저소득 계층에서, 연령별로는 30대에서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다.

앞으로의 소비 전망도 비관적이다. 1년후 소비 수준을 예상하는 미래소비지출지수는 전 분기에 비해 6포인트 떨어진 44.6을 나타냈다. 이 지수가 기준치(5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작년 1분기 이후 6분기 만이다.

이번 소비자태도지수의 하락은 경기와 관련된 지표들이 주도했다.

1년 이후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미래경기예상지수는 41.7로 전분기에 비해 14.0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지수도 17.8포인트 급락, 2000년 4분기 이후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원자재가격 급등에 따른 물가 불안이 꼽혔다
1년 후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의 68.6%, 1년 후 생활형편이 나빠질 것이라고 답변한 가구의 58.8%가 모두 물가상승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이번 조사는 지역, 경제력, 인구분포 등을 감안해 무작위로 추출한 1천 가구를 대상으로 전화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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