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강공원 레저문화 거점으로 재탄생

2008-08-2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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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요트·레저 등 수변문화공원 조성 샛강 복원 생태학습용 친수공간으로 활용

   
 
여의도 한강공원 조감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이 요트를 비롯한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는 레저문화의 중심지로 재탄생한다. 또 여의도 남쪽 샛강이 복원돼 생태학습용 친수공간으로 활용된다.

서울시는 25일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펼치는 '여의도 한강공원 특화사업'과 '샛강 생태공원 조성사업' 착공식을 갖고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여의도 한강공원에 ▲마리나(요트 정박시설) ▲여객선착장 ▲자연형 호안 및 수변 산책로 ▲캐스캐이드(물빛광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여의도 한강공원 특화사업'에는 모두 780억원이 투입돼 내년 10월 완공될 예정이며 사업비 549억원이 들어가는 '샛강 생태공원 조성사업'은 내년 5월 마무리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여의도 한강공원을 놀이·요트·레저를 즐길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인근의 여의도 국제금융·업무지구와 연계해 이 일대를 고품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여의도 한강공원은 국내의 정치, 금융, 언론의 중심지로서의 지역 특성을 살려 비즈니스 활동을 지원하는 디자인 공원으로 꾸밀 방침이다.

마리나는 국회의사당 뒤편의 한강과 샛강이 합류하는 곳에, 여객선착장은 여의도 국제 금융·업무지구와 연결되는 지점에 각각 설치된다.

또 여의도 공원과 한강변을 이어줄 캐스케이드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30㎝ 정도의 깊이로 만든다.

수변 산책로와 자연형 호안은 급경사인 기존의 콘크리트 인공 호안을 걷어낸 부분에 완만하게 조성돼 한강개발 이전 여의도의 모습을 되살리고 시민들의 접근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한강물 유입이 단절돼 펌프 가동으로 생명력을 유지해 온 샛강의 물길도 한강의 원수가 직접 유입되도록 복원하고 각종 어류와 수변 생물이 살 수 있는 생태체험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여의도 상·하류 인터체인지 하부에 설치된 콘크리트 박스를 철거하고 아치형 교량도 신설할 계획이다.

또 샛강 주변의 주차장 규모를 20%로 줄여 휴식공간을 넓히고 노면 포장을 친환경 잔디 블록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여의도 한강공원은 접근성이 낮아 시민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을 겪었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여의도공원이 고품격 친수·여가공간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는 지난 4월과 7월 반포와 뚝섬 한강공원 특화사업을 위한 공사에 착수했다. 시는 다음달 중에는 난지한강공원을 친환경 재생에너지 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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