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 "바닥 지났다" vs "수익성 훼손"

2008-08-2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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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8월 이후 반등 기대
대신, 경쟁심화 부담 지적

증권업종에 대한 실적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대우증권은 증권업종 실적에 대해 7월 저점을 지나 8월 이후 반등을 기대했으나 대신증권은 증권사간 경쟁심화에 따른 수익성 훼손 심화를 우려했다.

25일 대우증권은 주요 증권사 7월 세전이익이 대부분 100억원 이하에 머무르는 극심한 부진을 보였지만 8월 이후 실적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정길원 연구원은 "7월 실적이 부진했던 이유는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실, 주가연계증권(ELS) 일부 손실, 일회성 비용 증가로 추정된다"며 "하지만 채권평가손실은 그야말로 실현되지 않은 평가손실일 뿐 시중금리가 하락하면 빠르게 평가이익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9월 이후 은행채 발행 부담 완화와 수급상황 개선이 이뤄진다면 지난 4월처럼 평가손실이 이익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증권업종 주가장부가치비율(PBR)은 1배 수준으로 수렴하고 있어 저평가 상태에 놓인 것으로 여겨진다"며 "지난달 중순 이 수준에서 증권주 주가가 크게 반등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전했다.

반면 대신증권은 증권업종에 대해 경쟁심화로 수익성 훼손이 우려스럽다며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강승건 연구원은 "수익구조가 대동소이한 현재 업계에서 신설 증권사와 은행계열 증권사가 소매영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며 "이로 인한 경쟁심화는 기존 증권사 시장점유율 하락과 위탁매매 수익성 훼손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가 둔화하는 가운데 기업 실적과 거시경제 지표가 악화하고 있다"며 "하반기 들어 주식시장 자금유입이 줄면서 증시 부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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