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만5000여가구 분양…'8·21대책' 영향 주목

2008-08-2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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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개발·재건축 역세권…경기·인천, 전매제한 완화 수혜 단지 집중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아 다음달 분양시장이 분주해질 전망이다. 물량은 적지만 8·21 부동산대책에 따른 수혜 예상단지가 돋보인다. 서울 역세권 재건축 단지와 전매제한이 완화되는 광교·김포, 청라지구, 신도시로 지정된 오산 세교지교 등 알짜 물량 분양이 이어져 침체된 분양시장에 활력을 더해줄 지 주목된다.

2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다음달에는 전국 45개 단지에서 2만8076가구(일반분양 2만5825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재개발ㆍ재건축 역세권 단지 주목

서울에서는 6개 단지에서 1862가구가 나온다. 이 중 일반 몫은 796가구. 물량은 많지 않지만 모두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으로 대부분 역세권에 몰려 있어 중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청약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동부건설은 최근 개발안이 확정된 흑석동 흑석뉴타운 5구역에서 82~145㎡ 663가구 중 183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내년 상반기 개통 예정인 지하철 9호선 흑석역이 가깝다.

이 회사는 재건축 후분양 사업장인 강서구 공항동에서 총 215가구(75~146㎡) 중 112가구, 강서구 방화동에서는 81~113㎡ 147가구 중 5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공항동 단지는 지하철 5호선 송정역과 9호선 김포공항역이 가깝고 방화동 단지는 지하철 9호선 공항시장역과 하나로마트, 방신종합시장, 쌈지공원 인근이다.

중구 회현동1가 재개발사업장에서는 롯데건설이 주상복합아파트 386가구(46~314㎡) 중 37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4호선 회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경기ㆍ인천…전매제한 완화 수혜 물량 풍성

경기ㆍ인천지역엔 권역별로 차등화된 전매제한 완화조치의 혜택이 집중됐다. 모두 19개 단지에서 967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알짜지역으로 주목받아온 광교신도시에서 첫 분양 물량이 나오고 인천 청라지구에서도 공급이 이어진다. 전매제한 완화 조치가 이 지역 청약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포한강신도시나, 청북지구 등 택지개발지구도 이번 규제완화가 분양성패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된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신도시로 지정된 오산 세교지구에서도 분양이 예정됐다.

광교에서는 울트라건설이 113~212㎡ 1188가구를 분양한다. 용인 서북부와 수원 동북부에 걸쳐있는 광교신도시는 광역행정기구 및 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서는 자족형 행정복합도시로 조성된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서는 우남건설이 131~250㎡ 1202가구를 내놓는다. 신도시 내 중심상업지구와 가까워 편의시설 이용이 수월하고 경전철·김포고속화도로 등 교통환경 개선요인도 있다. 입주하면 인근 장기지구의 편의·기반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우미건설과 유승종합건설은 평택 청북지구에서 각각 306가구(133~171㎡), 431가구(136~165㎡)를 공급할 예정이다. 청북지구는 평택시청 서쪽 15km 지점에 있으며 국도 39호선이 남북으로 관통한다. 지구 서측으로는 서해안고속국도, 북측으로는 평택~안성 간 고속국도와 연결된다.

오산시 세교지구에서는 대한주택공사가 127~188㎡ 106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구 동측에 국도1호선, 경부선전철(세마역, 오산대역)이 통과하고, 세교IC가 개설되면 지구 내부를 통과하는 민자고속도로를 통해 경부고속도로 및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9월 분양물량은 정부의 8·21 대책 발표 직후 나오는 것이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지역별 분양성패에 따라 향후 부동산시장 활성화 방안 후속 조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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