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은 500선 붕괴… 환율 1050원 돌파
코스피가 중국증시 급락 영향으로 나흘째 떨어지면서 1510선까지 밀렸다.
2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8.12포인트(1.83%) 내린 1512.59를 기록했다. 전날 7.6% 폭등했던 상하이종합지수가 하루 만에 3% 넘게 떨어지며 급락 반전하면서 지수에 악재로 작용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53억원과 343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500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1042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건설(-6.43%) 의료정밀(-5.57%) 운수장비(-3.81%) 증권(-3.37%) 서비스(-2.04%) 유통(-2.02%)이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도 3년 만에 500선 아래로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9.73포인트(1.93%) 내린 495.15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억원과 95억원 순매수했으나 개인이 72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1.18%)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내린 가운데 출판.매체복제(-6.49%) 비금속(-5.43%) 반도체(-3.17%)가 내림폭이 컸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년10개월 만에 최고치인 1054.90원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5.6원 오른 달러당 1054.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05년 10월25일 1055.0원을 기록한 이래 2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화 강세 속에 외국인 주식 매도세와 정유사 달러 결제수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외환당국이 1050원선을 용인할 수 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정부 매도개입이 없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장 후반 본격적 매수세가 나오면서 환율을 끌어올렸다. 이러한 추세라면 내일 장중 연고점(1057.30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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