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주무부처인 지식경제부가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고 남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상쇄하는 개념인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지식경제부는 20일 정부가 기후변화 대응에 솔선수범하고 온실가스 감축의 공감대를 국민 실천행동으로 이어나가는 차원에서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제5회 에너지의 날을 맞아 나온 이날 선언은 정부 부처 중에서는 처음이다.
탄소중립이란 개인 및 단체활동이나 행사 등을 대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확인한 뒤 이를 최대한 줄이고 그 후에 남은 배출량의 경우 상쇄하는 것으로, 참여의향서 제출, 참여선언, 감축노력, 상쇄금 납부 등을 통해 이뤄진다.
이윤호 지경부 장관은 이날 오후 에너지시민연대가 주관한 에너지의 날 행사에 참석, 축사를 통해 '탄소중립'을 공식 선언한다.
이 장관은 사전 배포한 축사에서 "지식경제부가 개최하는 주요행사는 탄소중립으로 실시하고 유관기관 참여도 유도할 계획"이라며 "정부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60년의 장기 비전으로 제시해 국가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작은 노력이 모이면 산도 옮길 수 있다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정신으로 에너지절약을 생활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지경부는 이에 따라 9월 29일부터 열리는 '에너지대전' 행사를 시작으로 10월 '한국전자대전', 11월 '국제기계박람회' 등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국제적 행사부터 먼저 탄소중립행사로 개최키로 했다.
지경부는 또 한전과 발전자회사, 가스공사, 지역난방공사, 석유공사, 석탄공사, 광업진흥공사 등 16개 에너지 유관기관도 기관별 주요행사에 대해 탄소중립에 동참토록 해 다음 달 11일 이들 기관이 탄소중립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지경부는 아울러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된 부처에도 자발적인 탄소중립선언 동참을 홍보하고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기업 등에도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국가 전반에 탄소중립 프로그램을 전파해 나가기로 했다.
1호 탄소중립마크를 받은 것은 지난 15일 '건국60주년 경축행사'로, 탄소중립을 통해 탄소중립 숲 조성, 신재생에너지 지원 등 이산화탄소 1천t 규모에 해당하는 상쇄방안을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