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면서 3억원대 아파트의 평균 면적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지역에서 3억원으로 살 수 있는 아파트(재건축 제외) 면적은 평균 95.67㎡(28.94평)로 조사됐다.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아파트 면적이 올 초 100.23㎡에서 4.56㎡(1.38평)줄어든 것이다.
지역별로는 올해 서울지역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노원구가 107.04㎡(32.38평)에서 92.73㎡(28.05평)으로 14.31㎡(4.33평)가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어 종로구(12.17㎡) 성북구(9.02㎡) 금천구(7.77㎡) 구로구(6.81㎡) 관악구(6.45㎡) 영등포구(5.75㎡) 등지의 순으로 면적이 줄었다.
3억원대의 자금으로 금천구에서는 가장 넓은 아파트(107.84㎡·32.62평)를 살 수 있었지만 강남구에서는 평균 62.05㎡(18.77평)의 아파트밖에 살 수 없다.
3억원대 아파트의 평균 면적은 금천구에 이어 중랑구(107.34㎡) 은평구(105.32㎡) 강북구(104.93㎡) 순으로 넓었고 강남구 다음으로는 서초구(76.86㎡) 용산구(78.28㎡) 송파구(79.34㎡) 광진구(82.71㎡) 순으로 좁았다.
한편 6억원이 넘는 고가주택의 경우에는 같은 값에 살 수 있는 아파트 면적이 올 초 대비 0.07㎡(137.62㎡ → 137.55㎡) 줄어드는 데 그쳤다. 6억원이 넘는 아파트 가운데에서는 양천구가 평균 127.70㎡(38.63평)로 면적이 가장 좁았고 도봉구는 162.88㎡(49.27평)로 가장 넓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