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동차산업, "수출은 줄고...수입은 늘고"

2008-08-2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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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올 상반기 중국의 자동차 수출량은 비교적 더딘반면 수입량은 대폭 증가했다.

올 상반기 중국의 자동차 수입 추세가 수출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신용 위기를 비롯한 유가 및 생산비 상승과 더불어 중국의 통화절상으로 인해 지난 1분기 중국의 자동차 수출이 더딘 속도로 증가한 반면 자동차 수입은 오히려 크게 증가했다고 중국 해관총서(GAC)의 발표를 인용해 신화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최근 중국의 자동차 수출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 러시아와 베네수엘라를 포함한 일부 시장에서의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고 해관총서는 분석했다. 

올 1월부터 6월까지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58.5% 늘어난 36만1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연초 대비 17.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수출액은 전년 대비 89% 늘어난 46억2000만달러(약 4조8000억원)로 평가됐으며 이는 연초보다 28.2%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또한 전체 수출 차량 가운데 4만8000대대가 러시아에 팔려 26.2% 늘어났다. 이는 전년 동기 300%의 성장율과 비교했을 때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아세안 회원국에 대한 자동차 판매는 5만4000대로 270% 증가했으며 베트남에는 300% 늘어난 4만6000대를 수출했다.

한편 중국 국내 업체들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3.2%를 나타냈다. 이는 72.4% 증가한 것으로 물량은 26만4000대에 달한다. 

이중 중국의 국영기업이 무려 17만6000대를 생산했으며 이는 58.3% 증가한 것이다. 또 민간기업은 89.2% 증가한 7만5000대를 기록했다.

이러한 자동차 생산 증가율은 전년 대비 각각 29.2% 포인트와 9.5% 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반면 올 상반기에 중국의 자동차 수입은 오히려 급속도로 증가했다고 해관총서는 밝혔다. 

이는 최대 규모의 글로벌 자동차기업들이 미국 경제의 침체와 유가 급등으로 미국과 유럽시장에서의 판매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중국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 1월부터 6월까지 중국은 21만2000대의 자동차를 수입했으며 이는 전년동기대비 53.2% 증가한 것이다. 전년에 비해서는 18.3%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같은 기간 중국이 수입한 자동차의 가치는 71.3% 증가한 77억4000만달러다.  

특히 10만8000대의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SUV) 등 오프로드 자동차(ORV) 수입이 7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증가율에 비해 26%포인트 높은 것이다. 

중국인들의 대형 차량 선호 심리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3000cc 이상 배기량을 갖춘 대형 차량의 수입은 9만2000대에 달해 86.9%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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