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중국 부동산시장의 전망은 밝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의 왕이밍 거시경제연구소의 왕이밍 부소장은 "장기적으로 중국 부동산시장의 전망은 낙관적"이라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도농 현상 확산이 불가피하며 이는 주택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왕 부소장은 내다봤다.
2008 베이징 인터내셔널 미디어 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왕 부소장은 이같이 밝히고 정부 당국의 정책에 따라 부동산시장이 빠르게 안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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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수요가 줄고 있지만 중국 부동산시장의 전망은 밝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상하이 아파트촌 전경] |
그는 "부동산시장은 중국 국가경제에 중요하다"면서 "당국의 노력으로 견고한 발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왕 부소장은 올림픽과 부동산시장 사이에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고 단정지었다. 그는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가속화되고 있는 도시화와 전통적인 주택 보급 시스템의 개혁"이라면서 "이같은 환경이 중국인들의 상업용 아파트 매입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의 성장 열기가 한풀 꺾이고 부동산시장의 조정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투자가 줄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 투자는 전체 고정자산 투자에서 20%를 차지했다. 이는 7년 전인 2000년의 5%에 비해 4배 늘어난 것이다.
왕 부소장은 올들어 7월까지 부동산 투자는 30% 이상 증가했다면서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주택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투자는 감소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도시에서 주택 가격이 하락하면서 주택 구매자들의 관망세를 이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 상반기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모두 2억6000만 평방미터에 해당하는 주택을 팔아치웠다. 이는 금액으로는 1조위안(약 150조원)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 감소한 것이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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