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설물량 축소, 원자재가 상승 및 미분양 물량 적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가 위기 극복 수단으로 상생경영 카드를 꺼내들었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이하 건단련)는 13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 국토부 산하기관장, 권홍사 건단련 회장 등 건설단체장, 건설업체 임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건설산업 상생협력 헌장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선포식에서 건설업계는 발주자와 수급인ㆍ하수급인 등 모두가 상생협력의 동반자로서 서로를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상생협력 방안을 실천해 나가자고 다짐했다.
특히 수급인은 하수급인과 현장 종사자를 상생협력자로 인식하고 기술개발과 교육을 지원하고 정보 등을 공유하기로 했다.
또 하수급인은 건설공사의 품질을 높이고 인력 및 자재 등을 원활하게 공급해 공사가 성공적으로 수행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발주자는 수급인과 하수급인간 상생협력을 선도하고 현장 근로자의 재해예방과 복지향상, 근로조건 개선 및 건전한 노사관계 유지를 위해 적극 지원키로 했다.
권홍사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앞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발주자와 원도급자, 하도급자가 상생협력하고 건설산업과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착시키고 협력방안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상생협력 실천방안으로 상생협력 우수업체에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 가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할 예정이다. 또 상생협력문화가 조속히 정착될 수 있도록 민ㆍ관 합동으로 '상생협력 실천규약 표준안'을 제정ㆍ보급할 방침이다. 아울러 상생협력 우수사례를 발굴해 적극 알리고 연말에 우수 건설기업들을 선정해 시상하는 '건설산업 상생협력 대상(大賞)'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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