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몽구 최태원 등 재벌총수 전격 사면

2008-08-1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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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보다 공격적 경영에 나서 투자하라는 뜻”

12일, 34만 명 규모의 8.15 특별 사면·복권 명단 발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을 아우르는 34만 명 규모의 8.15 특별 사면·복권 대상자 명단을 정부가 12일 확정, 발표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통해 “광복 63주년 및 건국 60주년을 맞아 경제 살리기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화합과 동반의 시대’를 연다는 취지하에 정치인, 경제인, 생계형 민생사범 등 총 34만1864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특별사면․복권을 15일자로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면 대상자 명단에는 그간 재계 안팎에서 사면 요청이 끊이지 않았던 정 회장과 최 회장, 김 회장 등 이른바 ‘재벌총수 빅3’를 비롯 손길승 전 SK 그룹 회장, 나승렬 전 거평그룹 회장, 이재관 전 새한그룹 부회장,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 등 74명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이 밖에도 김윤규 전 현대건설 대표이사와 안병균 전 나산 그룹회장, 엄상호 전 건영그룹 회장, 장치혁 전 고합회장, 김영진 전 진도 회장 등도 사면․복권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중소기업인 중에는 김병희 전 한화종합건설회장과 윤영달 크라운제과 회장, 고대수 전 KDS 대표, 김덕우 전 우리기술 대표, 김형순 전 로커스 대표 등이 포함됐으며 자금부족 등의 사유로 재산범죄를 범한 영세상공인 등 204명에 대해서는 잔형 집행이 면제됐다.

이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사면을 계기로 대기업들이 보다 공격적 경영에 나서 투자를 늘리고, 중소기업들과 고통을 분담하는 자세로 상생 협력해 달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사면․복권 대상 정치인으로는 한광옥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훈평․박상규 전 민주당 의원, 이양희 전 자민련 의원, 박명환 전 한나라당 의원, 송천영 전 신한국당 의원, 김운용 전 대한체육회장, 권영해 전 안기부장, 권해옥 전 주공사장, 김용채 전 건교부장관, 김기섭 전 안기부 기조실장, 문희갑 전 대구시장 등이 포함됐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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