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HSBC가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해 금융위가 요청한 보완 자료를 추가 제출함에 따라 심사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에 앞서 금융위는 HSBC가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승인 신청서를 제출한 후 8개월이 지나 HSBC 측에 재무정보 등 변경 사항을 보완해 제출하라고 요청한 바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HSBC의 보완 자료를 제출함에 따라 론스타와 체결한 외환은행 매매계약을 연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HSBC와 론스타는 지난달 31일 외환은행 매매계약 시한이 만료돼 현재 매매가격 재조정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HSBC는 지난 3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론스타와 외환은행 매매계약의 향후 진로에 대해 협의 중이며 적절한 시점에 추가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HSBC와 론스타는 금융위 측에 외환은행 매매계약을 승인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금융위는 외환은행 헐값 매각에 대한 재판 결과가 나온 후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법원이 판결을 내린 후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승인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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