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1/4분기 수출채산성이 수출 단가와 환율 상승에 힘입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으로 기업들의 수출비용 또한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연구원의 ‘08년도 1/4분기 수출채산성 변동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 4/4분기 이후 13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던 수출채산성이 금년 1/4분기 들어 전년 동기대비 2.1% 증가했다.
이는 원자재 조달가격 상승이 수출 제품가격으로 소폭 전가되면서 수출 단가가 인상됐고 여기에 원화환율의 약세가 더해지면서 원화표시 수출가격 증가율이 수출비용 증가율을 상회했기 때문인 것으로 KITA는 분석했다.
또한 금년 1/4분기 달러표시 수출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7.0% 증가했고 원화환율역시 1.8% 상승했다.
그러나 수출 비용(생산비) 또한 금융비용 7.2%, 국산자재비 5.1% 증가로 인해 전년대비 6.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입자재비의 경우 국자재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라 전년 동기대비 23.9%나 증가했으나 생산성 향상에 따른 실질인건비 감소로 전체 수출 비용 상승폭은 다소 축소됐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모처럼 수출채산성이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원자재가격 인상으로 기업들이 체감하는 개선 폭은 미미하다”고 지적한 뒤 “향후 제품의 고부가 가치화와 생산 비용의 절감을 통해 수출채산성을 더욱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수출채산성이란 상품을 수출했을 때 벌어들이는 수익에서 생산하는데 드는 비용을 제외한 순이익을 뜻한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