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살리기에 '올인'

2008-08-1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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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기업 비유통주 매각 없을 것"

베이징올림픽 열기가 뜨거운 반면 중국증시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증시 부양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임을 재천명했다.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의 리롱롱(李榮融) 주임은 지난 10일 상장 국영기업의 주식을 대량으로 매각하는 일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림픽 개막일이었던 지난주 금요일 상하이 종합지수는 4.47% 떨어진 것에 이어 11일 월요일 5.21% 폭락하여 1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하락세는 비유통주 해제에 따른 수급 부담의 영향을 일부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올 8월 중국 증시에서 보호예수 해제되는 비유통주는 247억4000만 주로 규모만 2100억 위안(약 31조6365억 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 7월과 6월 시장에 풀린 455억 위안, 994억 위안 어치의 비유통주 물량 규모와 크게 비교된다.

지난 7월 시장에 풀린 비유통주 물량은 6월 물량보다 30% 줄어들어 중국 증시가 비유통주 압박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었지만, 8월 물량은 7월 대비 무려 320% 증가한 규모여서 우려의 목소리가 큰 상황이다.

   
국영기업 비유통주 관리 강화
<사진설명: 증시안정을 위한 국영기업의 비유통주 관리에 국무원 SASAC가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SASAC의 리 주임은 “그것(대량으로 비유통주들이 해제되어 시장으로 유입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국영기업들에 있어 여전히 정부 그중에서도 특히 SASAC가 지배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해제된 비유통주의 일부가 시장에 유입됐지만 리 주임은 "중국 주식시장의 발전에 적극적인 공헌을 해야 하는 것은 상장 국유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국유기업 주주들이 보호예수 해제 물량을 대량으로 매각하는 데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보호예수에서 해제 후 매각행위에 대해서는 SASAC와 중국증권감독위원회(CSRC)가 공동으로 관련 법안을 통해 규제에 나서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SASAC는 CSRC, 중국증권예탁결제원과 연합하여 동태관측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유기업 비유통주에 대한 실시간 관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한편 리 주임은 2004-2006년 사이 간부들의 급여는 연평균 15.3% 증가하여 기업의 연평균 순이익 성장률인 36.7%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하고 국유기업 간부들의 급여가 적합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SASAC가 국영기업의 이익을 관리하기 위한 새로운 무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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