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염모제(모발 염색약)에서 피부 발진, 진물, 탈모 등의 부작용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어 소비자들이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7일 한국소비자원은 2006년부터 지난 4월까지 소비자원에 접수된 염모제 관련 부작용 101건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이 분석한 염모제 사용에 따른 부작용(복수 응답)은 피부 발진. 진물. 염증이 31건(22.1%)에 달해 가장 많았다. 이어 가려움(17.2%)과 부종(17.2%), 안구 통증. 시력 손상. 이물감(11.4%), 탈모. 머리카락 손상(5.7%), 두드러기(5.0%), 얼굴 두피 당김. 각질. 주름. 변색(5.0%), 두통(4.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부작용 건수는 2006년 37건에서 2007년 40건으로 소폭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7월까지 38건에 달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원의 한 관계자는 “부작용을 줄이려면 패치 테스트(피부시험)를 반드시 해야 한 다음 이상이 없을 때만 염색해야한다”며 “패치 테스트 없이 염모제를 썼다가 부작용이 나타나면 소비자 과실로 인정돼 보상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염모제는 노안이 올 수 있는 40대 이상의 장년. 고령층이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글자 크기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염모제의 모든 성분 및 알레르기 유발 성분을 표시하고 사용상 주의사항에 들어갈 내용과 글씨 크기의 규격을 마련할 것 등을 관계 기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