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폭 과대" vs "접근 자제"
조선업종에 대한 증권사 투자의견이 크게 엇갈렸다.
5일 하나대투증권은 조선업종에 대해 일부 업체에서 나타난 선박계약 취소에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장근호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과 대우조선해양은 선박 계약 가운데 일부가 취소된 후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향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운임이 하락하고 신용경색으로 발주 여건이 좋지 못하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날 시장 반응은 부정적인 면만 확대 해석해 과민하게 반응한 결과라는 지적이다.
장 연구원은 "일부 사례에 불과한 경우를 추가로 확산하거나 발주시장이 앞으로 더 위축할 수 있다는 쪽으로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기존 수주계약 취소는 수익성이 훼손되는 부분을 신규 수주분으로 대체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고 전했다.
그는 "현대미포조선이 대체물량을 수주한 것처럼 대우조선해양 역시 납기단축을 조건으로 유리한 조건에서 조만간 대체할 물량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3년 이상 작업 물량과 향후 예상되는 이익 규모를 감안하면 최근 주가는 매력적인 수준이다"고 덧붙였다.
반면 삼성증권은 조선업종에 접근을 자제하고 건설업종에는 보수적 관점에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소장호 연구원은 "조선주는 수주 취소가 직간접적으로 신용위기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시적 현상이 아닐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단순히 가격메리트에 근거한 조선주 접근은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소 연구원은 "비슷한 맥락에서 건설업종에 대한 접근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 국내 건설경기 침체를 반영해 건설주는 이미 지난해 주가 상승분 가운데 상당부분을 반납했지만 추가로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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