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림픽 후유증은 없다

2008-08-0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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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규모 그리스의 16배 베이징 올림픽 효과 1000억위안

베이징올림픽 이후 중국 경제가 본격적인 성장 둔화에 빠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올림픽 이후 거품이 빠지면서 성장이 정체될 것이라는 이른바 '올림픽 후유증(Olympic Hangover)' 우려가 대두되고 있지만 이같은 우려는 지나친 것이라고 차이나데일리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설명: 베이징올림픽 후유증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올림픽과 관련된 경제 평가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베이징 올림픽이 기존 수익창출형 게임이 아닌 막대한 투자에 의존한 올림픽이라는 주장과 올림픽 이후 지속적인 경기 둔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그리고 올림픽의 긍정적인 영향이 사회·경제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중국 국가통계청(NBS)의 옌씨엔푸 이코노미스트는 베이징올림픽이 후유증을 불러 오기 보다는 중국 경제의 구조조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8번의 올림픽 중 6번의 올림픽을 통해 개최 국가의 경제는 성장을 나타냈다"면서 "국가마다 경제 발전 양상이 다르며 올림픽이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2004년 아테네올림픽을 치른 그리스의 경제 규모는 1850억달러(약 190조원) 정도였지만 2000년 시드니올림픽 개최국인 오스트레일리아의 경제 규모는 3900억달러였다.

중국은 그리스의 16배, 오스트레일리아의 8배 규모의 경제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올림픽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제한시킬 수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옌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사진설명: 올림픽 영향으로 베이징 GDP는 최근 4년간 추가로 1055억위안이 발생된 것을 추정된다>

그는 이같은 국가별 경제규모를 감안할 때 중국이 올림픽 개최를 위한 투자 역시 일각의 예상처럼 지나치게 큰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올림픽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는 업종은 올림픽 이후 성장이 둔화되는 타격을 입을 수도 있지만 정보통신을 비롯해 스포츠, 여행, 문화 같은 경우에는 국가 경제를 이끌 수 있는 신흥 산업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차이나데일리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모두 717억달러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베이징의 경우 주최도시라는 이점을 등어 업고 올림픽 이후에도 여행, 전시, 스포츠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있으며 최소한 올림픽 이후 3년 동안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와 관련 지난 30년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인건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추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며 소비 역시 수출 둔화 영향을 상쇄하며 경제의 기둥이 될 것이라고 옌 이코노미스트는 내다봤다.

   
 
<사진설명: 베이징올림픽 성화봉송 장면>
그는 특히 어행을 비롯해 상업과 부동산, 건설, 운송, 스포츠, 정보통신 업종에 대한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스포츠, 레저 산업의 경우 전체 투자액만 2000억위안에 연간 600억위안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림픽과 관련 베이징에서 직접적으로 발생하는 소매매출은 2002년부터 2007년까지 539억위안에 달한다고 차이나데일리는 설명했다.

 
베이징 부동산 시장 역시 성장 정체를 의미하는 병목 단계에 진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옌 이코노미스트는 밝혔다.

과거의 경우 올림픽 개최 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베이징은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본격적인 조정에 진입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차이나데일리는 올림픽 효과로 베이징의 2004~2008년 GDP가 추가로 1055억위안이 발생되고 올림픽과 관련해 중국 경제 전체에 미치는 직·간접적인 경제 효과는 6000억위안에 달한다고 전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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