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P용 배터리가 80℃ 이상에서 부풀음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뜨거운 여름철 PMP타입의 네비게이션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4일 휴대전자기기의 리튬계 배터리 시험 결과에 대해 이렇게 밝히고 여름철 밀폐된 자동차 내부나 찜질방 등에 PMP나 휴대폰을 장시간 두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기표원에 따르면 PMP와 휴대전화 배터리케이스의 변형과 파손 온도를 시험한 결과 부푸는 현상은 PMP용은 80℃, 휴대전화용은 110℃에서 7시간 방치한 뒤에 발생했다.
배터리케이스가 부서지거나 찢어지는 현상의 경우 PMP용은 110℃, 휴대전화용은 120℃에서 7시간 방치한 뒤 발생했다.
기술표준원은 "여름철 차량 내부온도를 측정한 결과 외부온도 30℃에서 차량 실내온도는 90℃까지 올랐다"며 "PMP 등 휴대용 전자기기를 차량 안이나 찜질방 등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시킬 경우 배터리 변형에 따라 제품이 손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술표준원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규정한 규격에 따라 열노출과 자유낙하, 고온변형, 침수, 과충전, 단락 등 6개 항목을 시험한 결과 폭발이나 발화 현상이 나타나지 않아 모두 기준에 적합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대상은 LG전자, 삼성전자, SKY, 모토로라, KTFT 등 5개 휴대전화 단말기업체와 디지털큐브, 유경테크놀로지, 샤프, 홈캐스트, 맥시안, 엑스로드, 가온미디어, 현대오토넷 등 8개 PMP업체의 제품이다.
한편 기표원은 이번 시험결과를 토대로 휴대용 전자기기의 보관이나 사용상 주의사항을 제품에 표시토록 권고할 예정이다.
박용준 기자 sasori@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