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생 승소… 저평가 매력"

2008-08-0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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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투 적정가 상향 조정
동양종금 "선순환 구조 진입"

하나대투증권은 한화에 대해 대한생명 옵션행사와 관련한 분쟁이 마무리돼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저평가 매력이 돋보인다며 목표주가를 5만9000원에서 6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4일 이정헌 연구원은 "국제상사중재위원회가 예금보험공사에 한화그룹측 옵션행사에 응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이를 감안할 때 한화그룹은 이르면 8월 주당 2275원인 콜옵션 행사가격(모두 2584억원)으로 대한생명 지분 16%를 넘겨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같은 분쟁 해결과 내년 실적 전망 상향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높였다"며 "이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전제해 최대한 보수적인 관점에서 산정한 것이다"고 말했다.

단기적 주가급등에 대해서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지만 추가 상승 여력은 여전히 높다고 덧붙였다.

동양종합금융증권도 한화에 대해 주가를 압박했던 위험요소가 단계적으로 해결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목표주가 10만원과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황규원 연구원은 "부동산 경기부진에도 분기당 300억원 수준 영업이익을 시현하고 있다"며 에코메트로시티 분양 성과와 대한생명 법적분쟁 승소에 따른 선순환 구조 진입, 대우조선해양 인수 자금조성에 대한 불안감 해소를 이뤄냈다"고 진단했다.

황 연구원은 "실적 펀더멘탈은 이상없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무역과 에코메트로시티 분양 성장 때문에 올 2분기 영업이익 잠정치는 76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3% 급증했다"고 말했다.

하반기 순이익 추정치도 2610억원으로 전년대비 170%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황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자금 확보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것으로 본다"며 "대한생명 지분 67% 가운데 일부를 활용해 낮은 조달금리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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