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대미포조선의 베트남 법인인 현대-비나신조선소(HYUNDAI-VINASHIN SHIPYARD CO., LTD.)는 신조선 1호에 강재 절단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박건조 사업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강재 절단한 선박은 독일 ‘E. R. 시파르트(SCHIFFAHRT)’사로부터 지난해 10월 수주한 5만6천DWT급 벌크선 14척중 1차선인 선번 S001호로, 길이 187.8m, 너비 32.2m, 높이 18.3m의 제원을 갖추고 있으며 오는 12월 초 1도크에서 블록조립에 들어가 오는 2009년 10월 인도될 예정이다.
이를 시작으로 HVS는 2009년 2척, 2010년 9척, 2011년 10척의 선박을 각각 인도할 계획이다.
앞서 HVS는 현대미포조선과 긴밀한 협조체제 하에 선각공장 및 도장공장 증설, 각종 중장비 등 설비를 보강하고 설계, 자재 등 생산 전 부문에 걸쳐 성공적인 신조사업 수행을 위한 준비를 꼼꼼히 진행해왔다.
이와 함께 전 부문에 걸쳐 수 백명의 관리자 및 기능 인력을 국내로 데려와 신조 교육을 실시했으며, 오는 11월에 1도크에 250t 집 크레인 2기를, 내년 5월에는 2도크에 450t 골리앗 크레인 1기를 각각 설치할 계획이다.
조선업계에서는 현대비나신조선소의 신조 전환으로 현대미포조선의 영업 탄력성이 더욱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현대비나신조선소의 신조 전환을 현대미포조선의 추가 성장을 위한 동력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현대미포조선의 수익성 개선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 99년 4월 26일 베트남 국영 조선공사와 합작으로 설립된 ‘현대-비나신조선소’는 30만평의 부지 위에 총연장 1,350m의 안벽과 40만톤급 1기, 8만톤급 1기 등 2기의 드라이도크를 갖추고 있으며 4000여명의 임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준공된 후 지금까지 통산 1000여척의 선박 수리 및 개조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모기업의 기술 지원과 신뢰도를 바탕으로 자동차운반선 연장, 석유시추선, 모래 준설선 등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선박 개조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