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산업활동이 활발해 중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급격히 늘고 있는 반면 청정기술 수준은 뒤쳐져 있기 때문에 CDM 사업의 기회가 넓다고 최근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은 개발도상국이 독자적으로 사업을 시행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탄소배출권(CER)을 인정받아 선진 의무감축국에 파는 청정개발체제를 말하며 교토의정서에서 규정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의 강제 이행 시기가 다가오며 탄소 배출권 거래가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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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2위의 온실가스 배출국 중국 | ||
중국은 2006년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2.8%를 내뿜었다. |
지난 7월말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개최된 아시아 CDM 회의에 많은 유럽과 일본의 투자은행 및 대기업 바이어들이 참여했다.
이번 회의에 참가한 영국 클라이밋체인지캐피탈(CCC)의 경우 투자은행 그룹으로 15억 달러 상당의 펀드를 관리하고 있다.
중국 진출 3년차인 CCC는 현재 중국 국가개발위원회가 비준한 CDM항목 가운데 약 40개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CCC가 보유한 총 CDM 항목의 60%를 차지한다.
청정에너지 및 탄소거래 부문에 있어 단일 사모펀드로는 최대 규모의 탄소펀드를 가지고 있는 CCC는 미래 중국시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CCC의 천자창(陳家强) 중화지역 총재는 탄소거래 부문의 수익률이 10% 이상이라며 탄광 산업이 활발한 산시(山西)와 꾸이저우(貴州), 풍력발전에 주력하는 동북삼성 및 네이멍구(內蒙古)와 같은 중국의 지방정부들도 CDM사업을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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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에너지원과 재생에너지 개발 | ||
중국 총 발전 전력 7억kw 중 풍력 발전 비중은 1%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국제배출권거래협회는 지난 한해 탄소거래시장의 규모가 70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분석하고 중국이 전체 40% 이상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2010년에는 탄소거래 시장 규모가 15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그 가운데 45%가 중국이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15개 탄소거래소가 있으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유럽 거래소 가운데에서도 지난해 기준 유럽 전체 거래량의 70~80%가 유럽기후거래소(ECX)에서 이루어졌다.
배출권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홍콩거래소가 탄소거래소를 설립하기 위한 연구중이라고 밝혔고 중국 정부 역시 탄소거래소와 유사한 거래소를 설립하기 위해 연구 중에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중국의 CDM 사업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규정과 함께 절차적인 지연 등의 문제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경우 잠재 CDM항목을 상관기관 및 지방정부가 발전개발위원회에 신청하고 이에 대한 타당성을 검증하고 비준되기 까지 9개월 가량이 걸려 CDM 등록, 검증과정에서의 인력, 시간 및 금전적인 절감을 위한 인프라 확충이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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