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경영 위해 은행장 보수체계 개선 절실"

2008-06-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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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보고서 통해 밝혀

국내 은행들의 내실경영 강화를 위해 은행장의 보수 체계에 영향을 미치는 경영 평가 기준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병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9일 '외형경쟁에 따른 리스크와 경영과제' 보고서에서 "국내 은행이 외형경쟁에 매진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은행장에 대한 보상이 단기성과 위주인데다 재신임 기준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라며 "이 경우 대출경쟁에 나서게 되고, 임기가 만료돼 가는 은행장이 중장기적 과제를 수행할 유인이 낮아지게 된다"고 진단했다.

서 연구위원은 "일반적으로 은행장의 기본급은 자산규모에 비례하고 , 현금보너스와 스톡옵션 행사규모는 주주수익률, 당기순이익, 총자산이익률,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 등에 연동된다"며 "이러한 시스템은 단기적으로 실적 위주의 경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리스크 관리 강화, 비용 효율성 제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의 작업은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질 수 있다"며 "해당 은행의 주주들과 은행장 간에 주인·대리인문제(principal-agent problem)가 증폭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시정하기 위해서는 은행장에 대한 보상 및 재신임 기준에 순이자마진(NIM)과 비용수익률 등 경영효율성 지표들을 평가 항목으로 포함시켜야 한다"며 "프라이빗 뱅킹(PB) 및 투자은행(IB) 역량 강화, 해외진출 등 중장기 과제의 진척 상황도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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