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 미분양 추가대책 나와야"-김영수 주건협 신임 회장

2008-06-2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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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처한 주택건설업계를 살리려면 보다 실질적인 미분양대책 등 특단의 회생방안이 절실합니다"

김영수 대한주택건설협회 신임 회장(47·사진)의 취임 일성이다.

중소 주택건설업체들의 모임인 대한주택건설협회는 24일 300여 회원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6차 정기총회를 열고 김영수 신창건설 대표이사를 제7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김 회장은 이날 대의원 247명이 참여한 선거에서 150표를 얻어 95표를 얻는 데 그친 김문경 원일종합건설 회장(67)을 누르고 협회 회장에 올랐다.

김 회장은 취임 인터뷰에서 "앞으로 정부에 특단의 주택산업 활성화 대책을 강력히 건의하고 회원사들의 경쟁력강화는 물론 주택사업여건 개선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말 현재 정부집계에 따르면 전국의 미분양아파트는 13만2000여가구로 지난 1998년 외환 위기(10만2000가구) 이후 가장 많다. 주택업체들이 노출하지 않은 미분양 물량까지 합치면 25만가구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 회장은 "정부에서는 미분양주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지방 미분양대책을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미흡해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며 "양도세 감면, 종합부동산세 고가주택 기준상향, 주택담보대출비율 추가상향 등 보다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택전매제한제도 완화와 분양가상한제 일부 폐지도 주장했다. 분양가상한제의 경우 저소득 서민층을 대상으로 공급하는 국민주택규모 이하의 경우에는 제한적으로 적용하되 나머지 부문에 대해서는 전면 폐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아울러 주택건설사업 및 분양 승인과 관련한 각종 심의제도를 폐지 또는 통폐합하고 주택사업용 토지에 대해서는 종합부동산세를 면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이 외에도 김 회장은 협회 운영과 관련해 "주택사업 여건 개선을 위해 정책개발 분야를 강화해 주택사업승인 전후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상시적으로 파악,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대응방안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경기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서비스경영대학원에서 석·박사를 마쳤다. 협회 경기도지회장을 역임했으며, 2002년과 2003년 대통령 표창, 2004년 건설교통부 장관 표창, 2005년에는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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