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이 미국의 최대 규모 참치캔 업체인 ‘스타키스트’의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확정하고 오는 2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스타키스트 인수 계약 체결식을 열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스타키스트의 인수가는 3억5천달러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인수자금은 동원산업과 동원F&B사 등 계열사 출자와 투자펀드 등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델몬트의 수산사업부문인 스타키스트사는 미국 참치캔 시장에서 39% 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1위 업체로 작년 매출은 6억 달러 가량이다.
동원그룹은 스타키스트 인수로 세계 원양어업계 점유율 1위인 동원산업을 비롯해 참치 포장재를 생산하는 동원시스템즈 등 계열사와 시너지 효과를 내는 한편, 미국과 남미 시장 등 수출 판로도 확보하게 됐다고 전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국내 식품업체가 세계적인 업체를 인수하는 것은 유례없는 일”이라며 “스타키스트의 세계적인 영업망을 이용해 세계 최대 참치캔 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참치 어선 한 척으로 시작한 회사가 30여 년 만에 세계 최대의 참치 캔 회사를 인수한다는 사실에 내부적으로 상당히 고무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동원그룹은 참치 가공사업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스타키스트 인수를 위한 물밑 작업을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