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가 상승 마감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가 7월부터 하루 20만배럴을 증산하겠다고 밝혔지만 수급 악화를 개선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38달러(1%) 오른 136.74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0.99달러 오른 배럴당 136.24달러로 마감했다.
전일 사우디의 경제 수도 제다에서 열린 원유 생산ㆍ소비국 회의에서 사우디가 5월부터 하루 30만 배럴을 증산한데 이어 7월부터 20만배럴을 증산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유가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사우디는 이를 통해 일일 970만 배럴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 나이지리아의 지정학적 우려가 수급 악화 우려를 부추겼다는 평가다. 무장세력 니제르델타해방운동(MEND)이 로열더시셸의 석유시설을 공격하면서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고 나이지리아 측은 밝혔다.
셸의 석유시설은 하루 19만배럴을 생산하고 있으며 하루 12만배럴을 생산하는 셰브론의 석유시설 역시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았다.
이들 시설에 대한 공격으로 하루 30만 배럴을 넘는 석유 공급에 차질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MEND가 24일부터 휴전에 들어가겠다고 밝혀 실제로 휴전이 이뤄질 경우 유가가 안정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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