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를 통해 서울과 부산을 왕복하는 경우 시속 80km로 꾸준히 주행하면 시속 100km로 달릴 때보다 기름값을 1만7000원 정도 절약할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23일 한국도로공사가 한국교통연구원의 '승용차 연료절약 기법 개발 보고서'를 요약한 결과에 따르면 경부고속도로에서 2000cc급 승용차로 서울~대전 구간을 시속 80km, 시속 100km로 정속 주행했을 때 연비는 각각 16.5km/ℓ, 14㎞/ℓ로 나타났다.
해당 구간을 왕복했을 때 연료 소모량도 각각 15.8ℓ, 18.6ℓ로 시속 80km로 달리는 것이 시속 100km로 주행하는 것보다 기름이 덜 먹혔다.
리터당 휘발유 가격을 1900원으로 계산한다면 이 구간을 시속 80km로 정속 주행하면 시속 100km 주행시보다 5300원 정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도로공사는 "서울~부산을 왕복한다고 계산하면 1만7300원 차이가 난다"며 "고속도로에서는 높은 속도보다 낮은 속도로 정속 주행할 경우 연비가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에어컨을 최대로 켰을 때 연비는 9.6km/ℓ로 사용하지 않았을 때 연비(12.3km/ℓ)와 22% 가량 차이를 보였다.
타이어 공기압도 연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시속 60km에서 20km를 주행하면서 공기압을 30% 낮추면 최고 3%까지 연비가 감소했다.
차량을 각각 시속 60km, 70km, 80km, 100km 속도로 운행하면서 가속, 감속을 반복하면 연비는 정속주행 할 때보다 최소 37%에서 최대 73%까지 떨어져 가급적 일정 속도를 유지하는 게 연비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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