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리파생상품 中企피해 조사 착수

2008-06-2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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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파생상품인 CMS(Constant Maturity Swap)에 가입했다가 손실을 입는 중소기업들이 늘고 있어 금융감독당국이 실태조사에 나섰다.

23일 금융감독원은 시중 은행들이 평상시 대출금리를 1.5~2.0%포인트 낮게 책정하는 대신 장ㆍ단기 금리가 역전될 경우 대출금리가 급격히 높아지는 금리스왑상품을 중소기업들에게 가입 권유한 사실이 알려졌다고 밝혔다.

최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는 등 향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CMS 상품이 기준으로 삼고 있는 유로지역의 장ㆍ단기 금리가 일부 역전되는 현상이 발생했으며, 이에 따라 기준 금리에 비해 5~7% 가량 추가 이자를 지불하는 기업들이 생겨났다.

금감원은 작년 이후 은행권에서 집중 판매한 CMS 상품의 규모가 1조~2조원 수준일 것으로 보고 정확한 판매규모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CMS 상품의 피해규모는 원·달러 환율이 일정 수준 넘어서면 손실이 급증하는 환헤지 상품 '키코'에 비해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장ㆍ단기 금리가 역전되는 현상은 간혹 발생하지만 수개월 동안 지속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면서 "중소기업의 피해규모는 금리 역전 현상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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