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류ㆍ식품ㆍ주거 등 생활과 밀접한 모든 제품에 '그린마케팅'이 한창이다. 이에 따라 아파트에도 친환경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친환경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건설사들도 잇달아 단지 내 녹지율을 높이거나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하면서 예비 청약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파트 단지 문턱을 넘어 도시 전체가 환경도시로 탈바꿈하는 경우도 낯설지 않다.
경기도는 최근 광교신도시 안에 178만5132㎡ 규모의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를 능가하는 호수공원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이 공원은 광교 안에 있는 원천ㆍ신대 저수지를 이용해 예술과 생태, 물을 주제로 한 호수공원으로 조성된다. 공원 안에는 수상스키와 뱃놀이를 즐길 수 있는 호수와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잔디공원, 숲 속 예술관, 예술작품이 어우러진 산책로가 마련된다.
김포한강신도시는 친환경 전원생태도시로 조성된다. 한강을 이용한 국내 최대의 수로를 조성해 소규모 유람선을 띄우고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수로변에는 공원과 카페ㆍ레스토랑 등의 상점가, 문화시설, 쇼핑몰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인근 한강변에는 조류생태공원이 들어서 어린이들의 환경체험 학습의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서는 우남건설이 최초로 분양에 나선다. 김포한강신도시는 검단신도시, 일산신도시, 파주신도시 등과 함께 수도권 서북부 주거벨트를 형성하게 된다. 경기 김포시 양촌지구 AC-14블록에 짓는 우남 퍼스트빌은 지하 2층, 지상 13~26층 15개동 규모로 131~250㎡, 1202가구의 중대형 위주로 구성된다. 신도시 중심부에 위치해 쾌적한 주변환경으로 수요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우미건설도 김포한강신도시 내 양촌지구 AC-2블록에 148㎡ 1059가구를 오는 10월 분양할 계획이다. 우미건설은 천안 청수택지개발지구에도 144~197㎡ 724가구를 분양한다.
광교신도시에서는 울트라건설이 오는 9월 113ㆍ149㎡ 1188가구를 선보이고 한양은 양주 고읍택지지구 10블록에 764가루를 분양한다. 80~114㎡형으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고읍택지지구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로는 규모가 가장 크다. 양주일대는 미군부대가 이전하면서 대규모 녹지공간이 형성되고 있어 친환경 주거타운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부동산뱅크 나기숙 주임연구원은 "아파트에도 웰빙바람이 불면서 친환경 단지임을 내세우는 분양 단지가 늘어나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건설사의 허위광고로 피해를 입는 입주자들이 발생함에 따라 녹지율과 단지 조경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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