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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구 여신금융협회장 |
이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카드업계의 과당 경쟁에 따른 부실 우려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또 이 회장은 "최근 1인당 카드 발급 건수가 급증하고 있어 다중 채무자의 위험 요인에 대해서도 주의해야 한다"며 "복수 카드 소지자의 정보를 폭넓게 공유하는 등 위험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신금융협회는 4개 이상의 카드 소지자에 한해 이용한도와 실적 정보를 공유하던 것을 3개 이상 카드 소지자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은 "카드사 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지만 2003년 카드대란 당시와는 다른 만큼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동성 위기를 겪은 후 카드업계는 위험관리 부문을 크게 강화했으며 개인 신용평가 시스템도 개선해 카드 발급 심사를 철저히 하고 있다"며 "저신용층 고객의 지급 불능으로 인한 부실이 신용대란으로 이어졌던 과거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이 회장은 리스 차량에 대한 과태료 부과 문제와 관련해 "렌트카의 경우 도로교통법에 따라 운전자에게 직접 과태료가 부과되고 있지만 리스 차량은 리스업체가 과태료를 물고 있다"며 "리스 차랴에 대해서도 운전자에게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도로교통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탄생하게 될 금융투자회사에 벤처캐피탈 업무가 허용되면 자금력이 약한 관련 업체의 경쟁력이 악화될 수 있다"며 "형평성 차원에서 벤처캐피탈 업체도 자산운용업을 영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소영 기자 haojiz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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