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디젤 실효성 있나

2008-06-2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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政 상용화 박차…기후·식량난 등 국내엔 안맞아

최근 국제 유가의 급등으로 국내 신재생에너지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작년 1월부터 국내 시판을 허용한 바이오디젤의 실효성에 대한 찬반양론이 대립하고 있다.

바이오디젤(BD)은 휘발유 대체 에너지인 바이오에탄올 및 생물이 썩으면서 발생하는 메탄가스와 함께 차세대 에너지로 떠오른 바이오연료이다. BD의 경우 주로 옥수수 밀 콩 등 곡물에서 얻을 수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연료에는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고 있어 있어 사실상 개발이 쉽지 않고, 현재 국내에는 경유 98.9%, BD원액 1.1%를 혼합한 ‘BD1.1’이 유통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9월 마련한 ‘바이오 디젤 중장기 보급계획’에 따라 올해 ‘BD1.1’, 내년 ‘BD1,5’, 2012년 ‘BD3’, 그리고 향후 ‘BD5’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정부는 현재 ‘BD20’을 트럭, 버스 등의 자가 정비시설을 갖춘 운송업체에 부분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BD를 생산, 현대오일뱅크에 공급하는 애경 유화측은 “우리나라 같이 에너지 수입국의 경우 바이오연료 개발이 시급하다”면서 “BD는 저장, 재생이 가능하고 지구 어느 곳에서나 얻을 수 있는 등 친환경적 에너지라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정은 지식경제부 석유산업과 사무관은 “석유 자원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바이오 연료가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정부는 바이오 에너지 중장기 개발 전략에 따라 BD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반면, 바이오디젤 원료가 대부분 인간이 식용으로 사용하는 곡물을 주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반대론도 거세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BD는 식용으로 이용 가능한 식물을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식량 부족에 허덕이는 국가들을 고려할 경우 도의적인 문제도 있다”며 “BD는 단기적으로는 유독성분 배출을 줄여 환경오염을 완화시키는 등 친환경적이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보면 오히려 환경을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BD 연료의 주생산국인 브라질이 원료 생산을 위한 농지 확보를 위해 아마존 산림을 무단으로 개발, 사막화 현상과 지구 온난화를 부추긴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GS칼텍스 한 관계자는 또 “우리나라의 경우 BD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원료도 수입에 의존해야 한다. 만일 BD 원료를 자체적으로 얻기 위해서는 넓은 면적의 토지가 필요하고, 날씨도 따뜻해야 한다”고, BD 보급에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정부는 휘발유를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에탄올도 현재 실증 평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1월부터 국내 시판을 허용한 바이오디젤의 실효성에 대한 찬반양론이 대립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경유 98.9%에 바이오디젤 원액 1.1%를 혼합한 ‘BD1.1’이 유통되고 있다. 사진은 바이오디젤 원료인 유채. 정부는 현재 제주도, 전북 부안 등을 유채 재배단지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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