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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 ||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사르코지 대통령. 사진은 지난 2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모습. /AP연합 |
지난 22일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프랑스 대통령으로는 12년 만에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1958년 5공화국 출범이래 가장 친(親) 이스라엘 대통령으로 평가되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이번 이스라엘 방문에는 부인 카를라 브루니 여사를 비롯해 각료들과 100여명의 기업인 등이 동행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3일간의 방문 기간에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와 시몬 페레스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야당 지도자 등과 잇따라 회동하고 의회(크네세트)에서 연설한다.
그는 또 24일 서안지구를 방문해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담과 회담할 예정으로 양측 지도자를 잇달아 만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을 중재하는 한편 다른 지역 현안도 논의할 방침이다.
프랑스와 이스라엘은 그동안의 냉랭한 관계에서 벗어나 지난 1년동안 전례없는 화해무드를 구가하고 있다.
올메르트 총리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당선된 이래 그를 '진정한 이스라엘의 친구'라며 양국 관계가 단순한 허니문을 넘어 진정한 러브 스토리에 빠졌다고 평가했다.
이번 사르코지 대통령의 방문은 이스라엘 건국 60주년에 즈음해 다음 달 유럽연합(EU) 순회의장을 수임하기에 앞서 이뤄진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사르코지 대통령은 방문 기간에 자신이 추진하고 있는 지중해연합(MU)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이스라엘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사르코지 대통령의 측근들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내달 13일 파리에서 열리는 MU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스라엘과 시리아 지도자 사이의 별도 정상회담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올메르트 총리와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회담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모친은 그리스계 유대인이며 그의 아들 장(21)은 최근 프랑스계 유대인 기업가의 딸과 약혼식을 올렸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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