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 6만여가구가 하반기에 분양을 앞두고 있어 뜨거운 청약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실제로 상반기 청약경쟁률을 비교해 본 결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은 아파트의 평균 경쟁률은 1.72대 1에 불과했지만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는 무려 10배가 높은 11.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2일 부동산정보업체와 건설사들에 따르면 하반기에 수도권에서 분양 예정인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는 모두 100여개 단지 6만772가구에 달한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는 민간택지 내 분양가상한제 물량이 본격적으로 쏟아져 전체 물량의 70%를 차지하는 4만2563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공공택지에서는 판교·광교신도시 및 청라지구 등 수도권 유망단지에서 1만8209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4가 23번지 당산4구역을 재개발해 총 199가구 중 98가구를 오는 12월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KCC건설도 동작구 동작동 102번지 일대에 조합아파트 80가구(82~108㎡형)와 동작동 90번지 일대에 46가구(82~108㎡형)를 각각 11월에 일반에 내놓는다.
두산중공업은 용인시 삼가동 187번지 일대에서 112~176㎡형 1500가구 전량을 11월에 일반분양한다. 신일건업도 수원시 영통동 1130번지 일대에 113㎡형 235가구를 9월 중 공급할 예정이다.
유망단지가 대거 속한 공공택지 분양물량도 수요자들의 눈길을 끈다. 하반기 최대 관심지역으로 꼽히는 성남 판교신도시에서는 대우건설과 서해종합건설이 A20-2블록에 122~337㎡형 948가구를 같은 달 선보인다.
광교신도시에서도 처음으로 분양물량이 나올 예정이다. 울트라건설은 광교신도시 A-21블록에 113~149㎡형 1188가구를 9월에 선보이고 용인지방공사도 A-28블록에 113㎡형 727가구를 12월에 내놓는다.
이밖에 청라지구에서는 하반기에 모두 6곳에서 3611가구가 청약자들을 맞는다. 이 중 호반건설은 A20블록에 114㎡형 620가구를 7월에 선보이고 인천도시개발공사는 A-19블록에 483가구를 11월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유가 상승에 따른 건설원자재가격 상승으로 분양가 인하 효과가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면서도 "과거 사례를 볼 때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에 대한 청약자들의 관심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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