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호주 광산업체 맥아더콜 지분 인수 희망

2008-06-1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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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공급망 확보 위해 늘 해오던 일과일 뿐 주장

포스코(대표 이구택)가 안정적인 자원확보를 위해 호주 광산업체인 맥아더콜(Macarthur Coal)의 지분 인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J)은 18일 포스코가 호주 광산업체인 맥아더콜(Macarthur Coal)의 지분 가운데 약 20% 가량을 인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맥아더콜은 제철 과정에 들어가는 미분탄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업체로 지난 5월 인도 철강업체인 아르셀로 미탈 에게 자사 지분 14.9%를 약 6억4000만달러에 팔았다. 현재도 아르셀로 미탈은 매아더콜의 추가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문은 만약 포스코가 맥아더콜 창업주이자 대주주인 켄 탈보트의 지분을 인수한다면 아르셀로 미탈의 맥아더콜 인수를 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포스코가 맥아더콜의 지분을 확보하려는 배경은 안정적인 공급원 확보와 광산업체의 일방적인 가격인상 움직임에 제동을 걸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철광석 가격이 최근 1년 사이에 두배나 폭등하며 공급자인 광산업체가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셀러스마켓(seller's market)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 세계 철광석 시장은 몸집 불리기에 나선 광산ㆍ철강 업체들의 자체 인수ㆍ합병(M & A) 움직임에 철강업체의 광산업체 지분인수 등이 더해지며 한층 더 복잡한 구도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한편 한국 포스코는 얼마전 호주 광산개발업체인 샌드파이어 리소스 지분 20%를 인수, 보다 안정적인 공급원 확보에 나섰으며, 신일본제철의 무네오카 쇼지 회장도 최근 세계 2위권 브라질 발레사의 모잠비크 탄광 개발에 투자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의 맥아더콜 지분 19.8% 인수 희망 보도에 대해 포스코 홍보실 관계자 “광산업체의 인수는 안정적인 공급원을 확보하기 위해서 과거부터 계속해오던 일”이라며 “맥아더콜 인수 역시 희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까지 진전된 내용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박용준 기자 sasori@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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