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美 최대 공통 이슈는 에너지

2008-06-1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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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위안화 절상보다 시장개방 중국,달러약세 지적

   
중미 경제전략대화
중미 제4차 경제전략대화가 17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렸다. /AP연합


중국과 미국의 제4차 전략경제대화에서 양국의 에너지 부문 협력문제가 최대 이슈로 등장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에서 개최된 제4차 전략경제대화에서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유를 순수입하는 미국과 중국 두 나라는 에너지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비슷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양국은 에너지 문제에 대한 협력을 증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폴슨 재무장관은 “우리는 공급중단 사태를 피하고 에너지 효율성 증대와 국제 에너지 시장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제고하면서 대체 에너지 자원의 이용과 활용을 늘리는데 강력한 이해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에너지 협력 문제가 중미 대화의 전통적인 의제였지만 최근 유가의 고공행진으로 더욱 주목하게 되었다고 설명하고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미중 양국이 이번 대화의 초점을 기후변화와 환경 기술, 에너지 방면의 협력과 투자무역 이슈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폴슨 재무장관은 위안화 절상보다 자유무역과 경쟁, 시장 개방에 초점을 두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폴슨 재무장관은 "이번 대화가 단기적인 해결 과제 뿐만 아니라 양국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장기적 과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중국 금융 시장 개방을 강조하며 "외환 시장 등 금융 시장 개방은 금융 위기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균형잡힌 경제 성장을 도모하는데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중국측 대표인 왕치산(王岐山) 부총리는 "위안화 환율 개혁과 무역 흑자 축소 등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말하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의 국내 상황뿐만 아니라 글로벌 환율 체계와 복잡한 국제 노동 시장을 고려하여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폴슨 재무장관은 이전 회담에서 강조했던 위안화 절상 가속화에 대해서는 기존처럼 방점을 두지 않았지만 중국의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 총재는 이례적으로 달러 약세에 대한 강한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저우 총재는 달러가치 하락으로 유가가 뛰고 다른 원자재 가격도 강세를 보여 인플레가 심화됨으로써 개도국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저우 총재의 발언에 대해 미국 측은 즉각적인 대응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앨런 홀머 재무부 중국특사는 이날 아나폴리스에서 별도 브리핑을 하면서 기자들이 논평을 요청하자 “달러문제는 오직 (미) 재무장관만 언급할 수 있다”면서 “그 룰을 깨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위안환율은 이번주들어 6.9위안대가 무너지면서 연일 사상 최고 행진을 벌이고 있다. 

한편 왕 부총리는 전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시와 워싱턴시 중미 경제무역협력 체결식에 출석하여 양국의 기업대표들을 만났다.

양국 기업들은 대두, 에너지절약형 전기제품, 화학공업, 비행기엔진, 기계설비, 통신 및 인터넷 설비, 반도체 및 전자제품 등 크게 11가지 상품 관련 계약·협의 71개 항목에 서명했으며 거래 총 규모는 136억 달러(약 13조9218억원 )에 달한다.

워싱턴에서 이뤄진 계약식에서 중국 상무부의 천더밍(陳德明)부장은 양국의 경제 발전 균형과 경제 구조 방면에 많은 차이가 있지만 강한 상호 보완성을 갖고 있어 미중 양국이 경제무역 협력을 통해 윈-윈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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