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호주의 세계 최대 미분탄 업체 맥아더콜의 지분 19.8%를 사들일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 보도했다.
켄 탈보트 설립자가 소유한 맥아더콜은 포스코의 이같은 제안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는 않고 있는 상태다.
포스코 대변인은 "원자재 확보 차원에서 맥아더콜 지분 인수에 대한 관심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까지 이와 관련 양사간 논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맥아더콜이 생산하는 미분탄(pulverized coal)은 철강 제조 과정에 들어가는 핵심 원료다.
국제 상품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철강업계의 원자재 확보 경쟁 역시 치열해지고 있다. 세계 최대 철강업체 아르셀로미탈은 이미 지난 5월 맥아더콜의 지분 14.9%를 인수한 바 있다.
맥아더측은 아르셀로미탈과 잠재적인 협상 논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같은 논의는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셀로미탈은 탈보트 설립자로부터 지분 4.3%를 매입하고 주요 주주인 나단 팅클러로부터 10.4%를 인수했다.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탈보트의 지분이 매물로 나와 있으며 탈보트가 자신이 설립한 기업의 소액주주로 남아 있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탈보트가 포스코에 지분을 넘길 경우 아르셀로미탈의 맥아더콜 인수는 사실상 어렵게 된다.
맥아더콜의 시가총액은 43억호주달러(약 4조1300억원)으로 전일 시드니거래소에서 주가는 3% 상승한 20.40호주달러를 기록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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