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부동산시장에 121조원 몰려

2008-06-1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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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망도 밝아...한국 수익률 25% 육박할 듯

미국을 비롯해 선진국 부동산시장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부동산시장은 활황을 지속해 주목된다.

컨설팅기관 KPMG에 따르면 지난해 펀드를 중심으로 아시아 부동산시장에 유입된 자금은 1210억달러(약 121조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 보도했다.

KPMG와 아시아 태평양 부동산협회(APRES)가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투자 규모의 차이가 발생하기는 했지만 미국과 유럽의 부동산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반면 아시아 부동산시장은 성장을 지속했다. 

   
 
<사진설명: 아시아 부동산 펀드가 호황을 지속했다. 지난해 30%의 수익률을 기록한 싱가포르>

또 대다수 아시아 부동산시장이 글로벌 평균을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FT는 지난해 글로벌 평균 부동산 펀드 수익률이 10%를 기록했다면서 아시아 부동산시장의 수익 호조는 올해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FT는 이 보고서가 최근 아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는 글로벌 부동산 펀드의 공격적인 자금 모집 활동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발표됐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맥쿼리은행이 지분을 보유한 펀드운용사인 MGPA는 이번주 아시아 부동산시장에 주로 투자하는 39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운용에 들어갔다.

MGPA는 레버리지 효과를 감안했을 때 156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와 일본, 중국을 비롯해 한국과 말레이시아, 대만, 태국에 투자할 계획이다.

MGPA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금의 40%는 미국에서 유입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은행권에서 대출을 조이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지만 아시아 부동산시장의 유동성은 여전히 풍부하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앤드류 웨어는 "아시아에 자본이 부족하지는 않다"면서 "자금을 확보한 많은 투자펀드들이 있으며 아직 집행을 하지 않을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국가별로는 지난해 싱가포르 부동산시장이 30%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중국과 홍콩이 각각 20%에 달하는 수익률을 올려 상위 3개군을 형성했다.

한국과 일본은 지난해 모두 15%가 넘는 수익률을 올렸으며 올해 한국 부동산펀드가 25%에 육박하는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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