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이 한미간 쇠고기 추가협상을 통해 양국 모두에 좋은 결과가 도출되기를 원한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토니 프라토 백악관 부대변인은 한미 쇠고기 추가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한 질문에 대해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한국측 협상단 사이에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 이외에는 아는 바 없다"면서 "양국 모두에 좋은 결론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쇠고기 문제와 관련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달라진 것이 없으며 발표한 것 역시 없다고 밝혔다.
한편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슈워브 대표는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간)부터 USTR에서 쇠고기 문제 해결을 위한 세 번째 공식 협상에 들어갔으며 최종 타결 여부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종훈 본부장은 협상 시작 직전 타결 여부를 협상을 해봐야 알 것이라면서 이날 끝날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김종훈 본부장은 또 미국측이 여러 가지 제안을 해왔다면서 "실효성 여부를 검토했다"고 말했다.
18일 귀국 여부에 대해서는 갈아 입을 옷을 준비해놨다고 밝혀 협상이 장기화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레첸 헤멜 USTR부대변인도 협상에 대해 모든 것은 상황에 달렸다면서 미국측의 새로운 제안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번 협상에서는 미국이 30개월령 이상 쇠고기를 수출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증하는 수출증명(EV) 프로그램 적용 문제를 놓고 집중 논의가 이뤄질 전망으로 김 본부장과 슈워브 대표는 지난 13일과 14일 두 차례 협상에서 30개월령 이상 쇠고기의 수출방지를 위한 기술적 문제를 해소하지 못해 협상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16일 오후 워싱턴 D.C로 돌아온 김 본부장이 슈워브 대표와 비공식 회동하고 진전된 수정안을 제시받은 것으로 알려져 이번 협상에 대한 타결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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