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5월까지 중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가 427억8000만달러(약 43조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54.97% 늘어났다고 상무부의 발표를 인용, 차이나데일리닷컴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성장은 전년 동기대비 59.32% 성장률을 보였던 올 1~4월까지 집계 수치에 비하면 다소 낮아진 것이다.
5월까지 해외 자본 투자 기업에 대한 승인 건수는 전년 대비 20.95%가 감소한 1만1915개를 기록했다고 상무부는 덧붙였다.
상무부에 따르면 5월에 실제로 사용된 FDI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37.94% 증가한 77억6000만위안을 기록했고 새로 승인된 외국 자본 기업 수는 10.94%가 감소한 2425개를 기록했다.
상무부 산하 대외무역경제협력협회의 하오홍메이(郝紅梅) 애널리스트는 "중국 FDI 내역은 질적인 면에서 성장했다"고 말했다.
하오 애널리스트는 외국 기업들이 현재 노동집약적 산업보다 막대한 재정 투입이 필요한 첨단기술과 고부가가치 부문 투자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올 1월부터 외국기업에 대한 법인세를 국내 기업과 같은 수준으로 적용하기 시작했고 또 지난해 첨단기술부문과 환경 친화적인 사업에 대한 해외 투자를 격려하기 위한 새로운 지침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오 애널리스트는 “특히 세계 500대 기업 같은 대기업들에게 있어 중국은 여전히 해외투자 선호지역으로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천더밍(陳德明) 상무부장은 기자회견에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FDI는 외국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의 수익을 낙관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또 위안화 가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지속하면서 중국 현지 투자를 통한 순이익 증대를 노리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잠시 주춤했던 위안환율은 12일 달러당 6.91위안 밑으로 빠지면서 위안화 가치는 2005년 7월 달러 페그제(고정환율제) 폐지 이후 사상 최고치로 급등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