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야후 인수 포기

2008-06-1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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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는 구글과 검색 광고 제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야후 인수를 포기한 가운데 야후가 구글과 제휴를 체결해 업계 짝짓기가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했다.

월스트리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MS가 지난주 야후와 가진 협상에서 더 이상 인수에 관심이 없음을 확실히 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MS는 야후 인수를 추진한지 5개월만에 완전히 손을 뗀 셈이 됐다.

MS는 지난 야후에 주당 33달러의 인수 가격을 제시했으나 야후는 적절한 가치가 산정되지 않았다며 거절한 바 있으며 MS 역시 인수 가격 상향은 없다면서 인수 추진을 중단한 바 있다.

MS는 최근 수주에 걸쳐 야후의 검색부문 인수를 포함해 대안적인 계약을 위해 협상했지만 결국 성공하지 못한 채 양측의 협상은 결렬됐다.

한편 야후는 MS와 제휴하는 대신 구글과 검색 광고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의 제휴는 야후가 구글로부터 검색 광고를 아웃소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문가들은 구글의 시스템이 야후보다 검색 쿼리당 더욱 많은 매출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구글과의 제휴로 야후의 현금 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야후는 구글과 최소 4년 기한으로 이후 3년씩 계약을 연장할 수 있도록 기한의 검색 광고 협약에 합의했으며 검색광고 부문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같은 협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야후가 미국과 캐나다 이외 지역에서 구글의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검색엔진과 광고 서비스는 독자적으로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제휴와 관련 세부적인 재무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야후는 구글과의 제휴를 통해 2억5000만~4억5000만달러의 현금흐름과 연간 8억달러의 매출 증대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계약 기간 중에 상황이 변할 경우 해지 수수료 2억5000만달러를 지불하고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고 양측은 밝혔다.

이로써 인터넷 공룡으로 떠 오른 구글과 대적하기 위해 야후 인수를 추진했던 MS는 코너에 몰리게 됐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은 MS와 구글의 손을 들었으나 야후에 대해서는 매도세로 반응했다. MS의 주가는 4.13% 상승했고 구글 역시  1.42% 올랐지만 야후의 주가는 10%가 넘게 빠지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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