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미국증시 폭락에도 불구하고 '전약후강'의 장세를 보이며 1800선을 지켰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35포인트(1.27%) 내린 1808.9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지난 주말 유가가 폭등세를 보이며 장중 배럴당 139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뉴욕증시가 폭락하면서 44.41포인트(2.42%) 내린 1787.90로 출발했다.
장중 1785선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개인이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낙폭을 점차 줄여 결국 1800선을 회복하며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매물을 쏟아내며 1336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고유가로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는 운수창고(-3.03%)와 전기가스(-2.43%)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으며 대부분 업종이 약세였다. 반면 건설업과 철강.금속, 기계 등 일부 업종은 오름세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3%대의 하락률을 기록했고 현대중공업, 국민은행, 한국전력도 장초반에 비해 낙폭을 축소했지만 상승 반전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POSCO는 제품 가격인상을 호재로 약세장에서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항공, 해운을 비롯한 운송주는 유가 급등의 직격탄을 맞았다. 대한항공이 4.81% 급락하며 5만원대 초반까지 급락했고 대한해운, STX팬오션, KSS해운이 4% 이상 떨어졌다.
상한가 11개 종목을 포함해 22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개를 비롯해 583개 종목이 내렸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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