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특검·불신임 아픔 묻고 새출발 다짐

2008-06-09 14:21
  • 글자크기 설정

이종휘 우리은행장 "내실경영으로 리딩뱅크 도약" 지대섭 삼성화재 사장 "해외진출 박차 경쟁력 제고"

   
 
 이종휘 우리은행장 내정자
삼성 특검과 정부의 금융공기업 최고경영자에 대한 재신임 결과로 인해 수뇌부가 퇴진하는 혼란을 겪었던 우리은행과 삼성화재가 새 출발을 다짐하고 나섰다.

우리은행과 삼성화재의 신임 수장이 된 이종휘 내정자와 지대섭 사장은 각각 '내실 경영'과 '해외 진출'을 새로운 경영 화두로 내걸었다.

이종휘 우리은행장 내정자는 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실 경영에 힘써 국내 대표 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오는 26일 개최되는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이 내정자는 "은행의 성장은 수익성과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며 "적정한 수준의 예대마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25% 수준인 비이자 수익 비중을 30~4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증권, 보험과 연계된 복합금융상품을 적절한 시점에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며 신 성장동력 발굴에도 힘쓰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 내정자는 "다만 카드사업의 경우 속도조절이 필요한지 여부를 파악한 후 조치를 취할 생각"이라며 "해외진출도 진출 지역과 시점 등을 재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측은 무리한 외화 조달이나 대출 확대, 고금리 예금 유치 등 수익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는 영업을 자제하고 사업 부문 간 균형을 맞추는데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민영화와 관련해 이 내정자는 "금융공기업 민영화 과정에서 우리은행이 중심축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우리금융그룹 전체 순익의 70~80%를 차지하는 주력 계열사답게 맏형 역할을 제대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대섭 삼성화재 신임 사장
지대섭 삼성화재 신임 사장도 이날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

지 사장은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삼성화재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축적된 내부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의 경쟁사들과 당당히 겨뤄나가자"고 당부했다.

지 사장은 "손해보험업은 태생적으로 위험의 분산을 위해 국제적인 거래가 수반될 수 밖에 없다"며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인 보험사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치밀한 준비와 함께 창조적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실행할 수 있는 인재 육성이 필요하다"며 "회사 시스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재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지 사장은 "고객은 삼성화재에 진정성을 기대한다"며 "고객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독려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