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美 4차 전략적경제대화 17일 개최

2008-06-0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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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의 폭넓은 협력기반 조성

제4차 중미 전략적 경제 대화(SED)가 양국 고위 관리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오는 17~18일 이틀 동안 미국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화에서는 양국의 무역, 에너지, 환경 이슈와 관련된 폭넓은 협력관계를 위한 장기적 목표에 포커스를 맞출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6일 중국 관리의 브리핑 내용을 인용해 중미 양국은 향후 10년간 에너지, 환경 이슈에 대한 폭넓은 협력을 위한 틀을 잡는 조약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조약의 상세내용은 아직 협의 중이지만 에너지 절약, 환경오염, 기후 변화와 관련된 트레이닝, 기술 교환, 정책을 다룰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화의 중국측 대표 단장은 금융 분야 베테랑으로 알려진 왕치산(王岐山) 부총리로 미국측 대표인 헨리 폴슨 재무장관과 지난 4월 초 베이징에서 제4차 미·중 전략적 경제대화 준비와 경제협력 강화 방안 등을 협의하기도 했다.

왕총리가 이끄는 대표단에는 미국과의 수입, 투자 거래를 기대하는 경제계 인사들이 몇 명 포함될 예정으로 왕총리가 전략적 경제대화 이후 워싱턴과 뉴욕을 방문하는 일정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광야오(祝光耀) 중국 재정부장 조리는 전체 어젠다는 중국과 미국의 향후 10년을 위한 경제 관계의 '비전'을 논의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중국에게 있어 어젠다의 핵심으로 후 10년을 위한 경제관계를 논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대선 캠페인 기간동안 중국과의 관계가 논란이 될 가능성에 관해, 주 조리는 미국의 정치적 변화가 임박했으며 이로 인한 불확실 요소가 존재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왕총리가 오바마 또는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를 만날지의 여부에 관해서는 답변을 거절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최근 수개월에 걸쳐 중국의 통화정책을 비판하며 부시 행정부의 중국 편들기와  위안화 절상에 일조한 것을 비난했다. 

1년에 두 번씩 열리는 전략적 경제대화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 전으로는 이번이 마지막 대화로 다음 대화 날짜는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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